Reading Log/SF & Fantasy2017.10.10 14:36

어젯밤에 드디어 완결까지 읽고 한 동안 여운에 잠겼다. 외커의 추천 댓글을 보고 한 권씩 모으기 시작했는데 이번 추석 연휴 동안 완결편인 7권까지 구매하고 완독했다. 최근 읽은 판타지 소설 중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가 아닌 단연 엄지손가락 급이다.



■ 이 책의 미덕 


1. 정통 판타지 스타일

양판소 스타일이 아니라 묵직한 판타지 소설을 즐기는 사람에게 강력 추천한다.


2. 캐릭터 성격 부여

잠깐 등장하는 아주 작은 캐릭터조차 독자의 눈을 사로잡도록 경중에 관계 없이 캐릭터 성격 부여를 정말 잘했다. 또한 소비적으로 쓰고 버리는 캐릭터가 없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 만인의 적인 황제 외에는 대부분 흑과 백으로 가를 수 없는 입체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3. 완급을 조절한 설정 공개

적절한 속도로 매 권마다 조금씩 세계관 설정을 풀어 놓아 적절히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지치지 않게 한다. 초반부터 설정을 늘어놓는 소설이 아니라 가산점을 주고 싶다.


4. 적절한 떡밥 살포

과다하지 않게 적절한 속도로 복선을 깔아 흡인력이 꽤 높다. 다만 이러한 복선이 단점과도 연결된다.


5. 생각 외로 준수한 여성관

이 책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여성이 전문직이거나 성장형 캐릭터이다. 눈요깃감으로 등장하는 캐릭터는 전무하다. 코르티잔이 한 명 등장하긴 하는데 이름으로 보아 복선 역할이었던 듯 하다.



■ 이 책의 단점 


1. 부실한 교정

맞춤법 오류가 수정되지 않거나 특수문자가 잘못 삽입된 곳이 너무 많다. 교정에 좀 더 신경을 썼다면 완성도가 높았을 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2. 회수되지 않은 떡밥

떡밥 중 몇 가지는 7권에서도 회수되지 않았다. 예를 들어 난화라는 캐릭터의 비밀, 이계인의 정체, 대공의 탈출 방법 등은 결국 밝혀지지 않는다.


3. 취향을 탈 수 있는 결말

나는 괜찮게 읽었지만 열려 있는 결말에 가깝기 때문에 취향을 좀 탈 수 있다.


뒷 부분에 짧은 외전 2개가 나오는데, 첫 번째 외전에서는 황제의 개인 감찰관 역할을 하게 된 바가드가 항구 마을에서 이계인 민과 좌충우돌하고, 두 번째 외전에서는 제르피나가 새로운 여정에 나선다.


작가의 다른 책이 있는지 찾아 보았는데 아쉽게도 연재 중인 '떨어지는 핏방울'만 있는 것 같다. '떨어지는 태양'의 연작이라 바가드도 종종 등장한다고 하니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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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inr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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