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책 소개를 보았을 때 내가 기대한 내용은 요양소에서 부당한 대우를 당한 노인들이 강도 행각을 벌인 후 그 동기가 밝혀져 사회적으로 공론화되는 과정을 다루는 것이었는데 막상 읽고 보니 약간의 블랙유머가 가미된 범죄물이었다.


플롯이 복잡하다기보다는 얽히고 섥힌 상황이 반복되어 복잡해진다. 내용이 꼬일 때마다 읽다가 지쳐 중간에 몇 번 중단했다가 다시 읽었다. 전개가 빠른 편인데 매끄럽지는 않다. 메르타 할머니의 기지로 경찰이 헛다리를 짚고 다른 범죄자인 유로 일당을 뒤쫓는 장면이 백미. 알고 보니 범죄의 천재였던 노인들과는 달리 경찰이 매우 무능하게 묘사된다.


권선징악까지는 아니더라도 요양소 소장과 불륜 직원에게 응분의 대가가 있기를 바랐는데 그냥 내 바람으로 끝났다.


브리오슈 이야기가 너무 자주 나와서 이번 주말에는 오랜만에 브리오슈를 굽기로 했다.



Posted by Finrod
Reading Log/Romance2017. 6. 2. 13:47

같은 작가의 전작인 '태양을 삼킨 꽃'을 꽤 괜찮게 읽은 기억이 나 읽기 시작한 책.


전작을 읽을 때도 느낀 거지만 작가의 문체가 내 취향에 잘 맞는다. 책 자체가 마음에 드느냐 하면 그건 아니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이 작가의 책을 찾아서 읽을 것 같다.


작가가 초월자라는 소재를 꽤나 좋아하는 듯 하다. 이번 책의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초월자에게 매우 소중한 존재인 주인공의 이세계 모험기. 다른 세상에 떨어진 후 내적 갈등을 겪는 주인공의 모습이 꽤 마음에 들었는데 외전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과연 같은 인물이 맞나 싶을 정도로 이질감이 든다. 굳이 한국의 고등학생이라는 설정을 사용할 필요가 있었을까. 


초중반부의 분위기는 정통 판타지물 같은데 후반부에 급하게 로맨스가 가미되고 순식간에 마무리된다. 특히 외전은 읽을 때 약간의 항마력이 필요하다.


Posted by Finrod
Reading Log/Comics2017. 5. 30. 03:35

이제 단 2권 남은 워킹데드 번역본. 


13권의 총격전으로 인해 다수의 좀비가 몰려들어 겨울을 목전에 앞둔 마을이 봉쇄되고 안드레아는 마을 밖 종탑에 갇힌다. 항상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던 글렌까지 완전히 좌절할 정도. 매기 역시 불길한 예감에 빠진다. 구출 작전을 벌이는 사이에 무너진 벽을 통해 좀비가 들어와 마을이 위기에 빠진다. 특히 마을 원주민들이 낮은 대처 능력을 보여 희생자가 많이 발생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똘똘 뭉쳐 좀비를 모두 격퇴한다. 한편 칼은 사고로 심각한 두부 총상을 입는다. 


늘 그랬듯이 14권도 암울하기 짝이 없다. 더글러스가 정신적으로 붕괴하는 장면과 제시와 론이 사망하기 직전에 릭이 짧게 갈등한 후 결단을 내리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현재 생존자(13권 등장 순): 릭, 안드레아, 미숀, 칼, 소피아, 매기, 에이브러험, 글렌, 로지타, 가브리엘, 유진

알렉산드리아 주민 중 사망자: 브루스, 토빈, 론, 제시, 더글러스



Posted by Finr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