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ing Log/Romance2016. 12. 31. 06:18

내 인내심을 시험한 책.


2011년에 출간된 책이라고 하는데 90년대 책인 줄 알았다. 아무리 시대물이라고 하지만 이렇게까지 고루할 수가 있나. 비논리적이고 말도 안 되는 전개에 전혀 감정 이입도 안 되고 완독하기가 고역스러울 정도였다. 


뭐랄까 "나는 우격다짐해서라도 책을 완성해 돈을 벌고야 말겠다"라는 의지가 느껴지는 책이다. 이 작가의 책은 처음 읽어보는데 다른 책은 읽어볼 필요도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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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inrod
Reading Log/SF & Fantasy2016. 12. 31. 06:10

8권에서는 마크가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지구가 배경이라 어쩐지 반가웠는데 이반은 여전히 바보같아서 한숨이 나왔다. 실은 바보가 아니라며... 대체 언제 가면을 벗을 것인가! 이름 값 한다고 이반이 꼭 '바보 이반'일 필요는 없잖아.


마크를 지키기 위한 마일즈의 노력이 눈물 겹다. 이전에도 여러 번 언급된 코마르 이야기가 주된 소재 중 하나. 마일즈도 마일즈지만 마일즈의 아버지 아랄이 얼마나 대단한 인물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큰 그림을 그릴 줄 아시는 분...


다음 권인 미러댄스를 반 정도 읽다가 잠시 다른 책으로 외도 중이다. 때문에 보르코시건 시리즈 리뷰는 다음을 기약.


Posted by Finrod
Reading Log/SF & Fantasy2016. 12. 31. 06:01

단편 소설 3개를 액자 형식을 사용해 1권으로 엮은 책이다.


슬픔의 산맥: 보르코시건 시리즈의 백미 중 하나. 제정 시기의 러시아 시골 같은 느낌을 주는 보르코시건 영지가 배경이다. 짧은 소설이지만 묵직한 여운이 다가온다. 영아살해범에게 내려진 벌은 뭔가 조선시대의 명예형인 팽형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미궁: 잭슨스홀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단편. 예전에 한글판으로 처음 읽을 때 잭슨스홀의 홀이 hole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whole이었다. 늑대 소녀가 물을 부르짖는 장면에서 나도 모르게 큭큭대며 웃었다. 마일즈, 네 매력은 종족을 가리지 않는구나. ㅠㅠ 예의 늑대 소녀가 9권에서 다시 등장해 반가웠다.


무한의 경계: 굉장히 괴상한 느낌의 단편이다. 읽는 내내 혼란스러웠는데 이 모든 혼란스러움이 마지막에 멋지게 갈무리된다. 전투가 단순히 전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뼈와 살로 구성된 사람의 이야기로 귀결된다.


Posted by Finr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