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ing Log/Romance2018. 2. 17. 21:30


그녀에게 접근하는 이유는 특이하게 주로 남주 시점에서 진행되는 로설이다.


약초 연구에만 매진하던 주인공이 재정 압박 때문에 불치병에 걸린 여주와 결혼을 하고, 여주가 죽은 후에 깊이 후회하다가 알 수 없는 이유로 회귀해서 다시 처음부터 관계를 시작한다는 내용이다. 고립된 삶을 살던 회귀 전과는 다르게 주변 상황이 호의적으로 변한다.


전개가 무난한 편이지만 대부분의 캐릭터가 평면적이다. 악역이 서너 명 정도 나오는데 행동 방식이 전형적이라 하품이 나온다. 돈혐지, 돈자팔, 퀸카 같은 표현도 어색함을 준다.


읽는 내내 외과의사 엘리제, 황금장미, 공작의 아내가 되려는 이유 등을 읽으면서 느낀 것과 비슷한 위화감을 느꼈다. 공통점은 작가가 혹시 남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감정 묘사가 미묘하다는 점.


이 책의 비극은 앞으로의 전개가 너무나 명확히 예상되어 안 읽어도 읽은 것 같은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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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inrod
Reading Log/Romance2018. 2. 15. 21:01

전생과 현생이 얽힌 로맨스 소설이라는 정보만 듣고 읽기 시작했다. 1권은 현생 위주로 전개되고 전생 이야기는 아주 짤막하게 언급된다.


CEO 남주가 면접을 보러 간 취준생 여주에게 삼십 년을 기다린 전생의 인연이라고 말하며 껴안는데, 현실이었다면 '이건 죽빵이다'하고 박차고 나왔겠지만 로설인 관계로 당연히 여주는 남주의 헛소리(!)에 휘말리게 된다. 일단 1권까지는 느낌이 아직 애매모호해서 2권까지 읽어봐야 감이 잡힐 듯 하다. 주정하는 친구들의 대사나 편의점과 서점 장면이 영 취향에 맞지 않는다.


일단 지금까지 나온 전생 이야기는 남주와 여주는 섬에서 함께 살았고 주종 관계이며 여주가 사막 출신이라는 것이다. 뭔가 비극적인 관계일 것 같은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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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inrod
Reading Log/Romance2018. 2. 15. 14:28

미리보기가 없어서 책 소개만 읽고 구매했는데, 알고 보니 요정이 등장하는 인어공주 테마의 로판이었다.


여주는 심각하게 지고지순하고, 남주는 머리에 생각이라는 게 없고, 여조의 감정 싸움은 눈 뜨고 볼 수 없을 지경으로 유치하고 얄팍하다. 조연도 모두 평면적이다.


뭔가 종래의 로판 작법과는 다른 느낌이다. 로판에서 이년 저년 타령과 웁쓰같은 표현을 보게 될 줄이야. 좋게 말하자면 이름과 배경만 바꾸면 아침드라마로도 손색이 없고, 나쁘게 말하자면 올드한 감성이 느껴진다.


집중해서 읽을 의욕이 안 생겨서 힘겹게 완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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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inr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