맙소사... 베니르가 예카테린을 방문해 청혼을 한다.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멍청한 방법이었는데, 보르인 예카테린에게 있어서는 편의를 위해 결혼한다는 게 낯선 생각이 아닐 것이라며 앞으로 자신이 돌봐주겠다고 자살골을 쏜다. 불쌍한 마일즈는 발코니에 갖혀 이 모든 소동을 엿듣고 마음 속으로 절규해야 했다. 예카테린이 마일즈의 마음을 눈치채고 있음을 희미하게 암시하는 대목이 잠시 나온다.


수더가 예산을 착복해 구매한 물품을 조사한 결과 네클린장 발생을 위한 네클린 로드가 다량으로 포함되어 있다. 네클린장은 보르코시건 세계관의 웜홀 설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론인데 네클린장을 발생시켜야 공간을 접어 웜홀을 통해 이동할 수 있다. 혹시 이들의 목표가 도약 우주선을 웜홀에서 폭발시켜 웜홀 붕괴를 노리는 게 아닐까 하는 의혹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코마르 궤도의 거울 구조물 폭발은 아마도 위력 테스트? 바라야를 다시 수백 년 동안 고립시킬 수 있으니 최소한의 피를 흘리고 코마르가 독립할 수 있겠지만 바라야 입장에선 완전 잔인한 방법이겠다. 이제 이야기가 77% 정도 전개되었으니 아마도 내 생각이 맞을 듯.


Neither Venier's nor Vorkosigan's enthusiastic plans for her future education and employment were distasteful to her, indeed, they matched her own aspirations, and yet... both somehow implied, You can become a real person, but only if you play our game.


Why can't I be real where I am?


Posted by Finr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