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감 없이 읽다가 예상치 못한 전개에 입을 틀어막았다. 알 수 없는 예카테린의 두통, 근처 병원 위치를 묻는 타우라, 뜬금 없이 결혼 선물을 두 번이나 보낸 퀸, 잭슨즈홀과 관련된 범죄 행위로 검거된 보르바타유경... 이 모든 것이 연결된 복선이었다!
타우라와 함께 암살 음모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로익의 감정이 연민에서 공감, 공감에서 애정으로, 애정에서 열망으로 서서히 변해 간다. 둘 다 자신이 속한 조직에서 일종의 아웃사이더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니 이러한 로익의 감정 변화가 어느 정도 공감이 된다. 그토록 바라던 마일즈와 가병 핌의 인정은 물론 제국 보안사 수장의 감사 인사를 받고 당황하며 수줍어 하는 모습이 좀 귀여웠다.
결혼식 장면을 앞두고 졸려서 읽기를 중단했는데 오늘 밤에 다 끝낼 수 있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