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한국에서 미국으로 소액을 송금할 일이 생겼다. 은행 통해서 SWIFT 송금을 하자니 수수료 부담이 커서 고민하다가 씨티은행 국제현금카드로 출금하기로 결정했다.
문제는 거주하는 지역에 씨티은행이 없다는 것인데, 씨티은행 지점 찾기 페이지(영문)에서 검색해 보니 집 근처에 씨티은행 제휴 ATM이 세 군데 있다. 그래서 제일 가까운 월마트(Walmart) ATM에서 돈을 뽑아 왔다.
주의할 점은 ATM 종류에 따라 수수료가 천차만별이므로 어떤 ATM인지 잘 살펴봐야 한다.
ATM 종류 |
인출 수수료 |
네트워크 수수료 |
현지 수수료(ATM에 표시되는 수수료) |
씨티은행 및 세븐일레븐 |
1달러 |
인출액의 0.2% |
무료 |
NYCE 및 STAR |
2,000원 |
인출액의 0.2% |
출금액에 따라 0.5~5.0달러 |
PLUS 및 VISA |
2,000원 |
인출액의 1.0% |
출금액에 따라 0.5~5.0달러 |
월마트에서 돈을 뽑을 때 ATM 기기를 살펴보니 STAR와 VISA 마크가 둘 다 붙어 있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금액 확인 단계에서 화면에 STAR 마크가 뜨더니 300달러에 해당하는 현지수수료 1.5달러가 청구됐다.
* 첫 번째 줄: 실제 출금 금액 + 현지 수수료
* 두 번째 줄: 인출 수수료 + 네트워크 수수료
출금 후 집에 돌아와서 인터넷 뱅킹으로 확인해보니 거래 내역이 2줄로 뜬다. 거래시간 기준 환율(1,051.15원)로 계산하면 첫 번째 줄은 출금 금액과 ATM 현지 수수료를 합한 301.5달러이다. 두 번째 줄은 301.5달러의 0.2%인 0.603달러와 인출 수수료 2,000원을 합한 금액이다. 최종 금액을 보면 원 단위는 절사된 듯. 네트워크 수수료는 300달러의 0.2%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300달러와 현지 수수료인 1.5달러를 합친 301.5달러의 0.2%가 청구되었다.
위 계산법을 토대로 300달러를 뽑는다고 가정했을 때 ATM별 최종 인출 금액을 계산해보았다.
ATM 종류 |
300달러 인출시 최종 금액(환율 기준: 1,051.15원) |
씨티은행 및 세븐일레븐 |
317,028원 |
NYCE 및 STAR |
319,554원 |
PLUS 및 VISA |
322,090원 |
PLUS 및 VISA 계열 ATM과 씨티은행 ATM과의 금액 차이는 무려 5,062원. 달러로 환산하면 4.81달러 정도 차이가 발생한다. 씨티은행이 없는 지역에 거주한다면 PLUS와 VISA는 무조건 피해야 할 듯.
참고로 기준 환율은 한국 씨티은행 웹사이트에서 '외환/글로벌뱅킹' > '환율' > '환율조회' -> '특정일자 회차별 환율조회' 메뉴로 이동해서 출금 시간 기준으로 '송금 보낼 때'에 해당하는 금액을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