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바탕 소동이 벌어진 다음 날 코델리아가 마크 및 마일즈와 연이어 대화를 나눈다. 마침내 마일즈가 자신이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 깨닫고 사과의 편지를 작성하기 시작한다. 한편 예카테린은 헬렌과 대화를 나눈 후 어젯밤에 직접적으로 청혼을 거절하지 않았다는 것을 뒤늦게 알아차린다.
부졸드의 여성관이 정말 마음에 든다. 쉬운 공식에 따라 고난에 빠진 여주인공이 남주인공의 구원을 받는 전개를 써내려갈 수도 있었겠지만 다른 길을 택해 예카테린이라는 외유내강형의 복잡한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예카테린의 선택에 있어 마일즈에 대한 호감은 물론 마일즈가 지금까지 제공한 편의와 마일즈의 배경이 약속하는 밝은 미래는 중요하지 않다. 그녀가 원하는 것은 스스로에 대한 인정이고, 지금까지 예카테린에게 청혼한 사람 중 그러한 그녀의 욕구를 채워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코델리아의 조언으로 마일즈가 자신의 실수를 깨달았으니 앞으로의 전개가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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