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미친 전개였다. 중간에 끊을 수 없어서 결국 새벽 4시까지 읽었다.
잔뜩 부풀어 한때 연인이었던 레이디 도나를 마중 나간 이반은 도노 보르루티어(Dono Vorrutyer)경과 맞닥뜨리고 혼란에 빠진다. 예상했던 바지만 도노경의 정체는 베타 개척지에서 성전환을 한 레이디 도나였다. 피에르 보르루티어(Pierre Vorrutyer) 백작이 후계자 없이 사망한 후 리차스 보르루티어(Richars Vorrutyer)가 차기 백작이 될 것으로 예상되자 실질적으로 영지를 꾸려 가던 레이디 도나(이후 도노경)가 친척인 바일리 및 충직한 가병들과 함께 똘똘 뭉쳐 리차스를 저지할 계획, 즉 자신이 백작 자리를 물려받을 계획을 세운다.
지금까지 열거된 리차스의 악행
- 레이디 도나가 12살이 되던 해에 강간을 시도
- 반항하자 강아지를 살해
- 20년 동안 백작 자리를 노리고 음모를 꾸밈
- 피에르의 첫 번째 약혼녀의 가족에게 뇌물을 주고 파혼시킴
- 피에르의 두 번째 약혼녀에게 피에르의 비공개 의료 기록을 보여주고 파혼시킴
- 피에르의 세 번째 약혼녀를 비행정 사고로 살해함
- 위 비행정 사고로 피에르의 가병도 함께 살해함
- 정확히 묘사되지 않지만 바일리도 피해자
바일리와 도노경이 이반에게 접근한 이유는 백작 회의에서 승인을 받기 위해 이반의 인맥을 이용하는 것이었다. 불쌍한 이반은 장시간 정신적인 고문을 당한 후 몇 가지 조언과 약속을 하고 그 자리에서 빠져나온다. 도노경과 이반이 마주치는 장면의 묘사가 너무 재미있어서 반쯤 구르며 웃었다.
다음 날 아침 일찍부터 열심히 정원의 디자인을 손보던 예카테린이 올케의 방문을 받는다. 올케가 이름을 밝히지 않고 누군가 매파를 보내 청혼했다는 이야기를 꺼낸 바람에 예카테린은 무의식 중에 마일즈를 떠올리고 둘의 대화가 엇갈려 지금까지 읽은 모든 대목을 통틀어 최고의 코미디를 연출한다. 이로써 예카테린 역시 마일즈에게 호감이 있다는 것이 밝혀진다. 덕분에 엄마 지소를 지으며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
Ekaterin's heart seemed to stop, then explode. Lord Vorkosigan? Miles, you rat, how could you do this without asking me first! Her lips parted on a dizzying mixture of fury and elation.
The arrogant little-! But... he to pick her, to be his Lady Vorkosigan, chatelaine of that magnificent house and of his ancestral District-there was so much to be done in the beautiful District, so daunting and exciting-and Miles himself, oh, my. That fascinating scarred short body, that burning intensity, to come to her bed? (중략) Those humorous gray eyes, that alert, mobile, kissable mouth with its extraordinary range of expression... could be hers, all hers. But how dare he ambush her like this, in front of all her relatives?
(중략)
Her physical attraction for Miles-Lord Vorkosigan-Miles, was no news, really. She'd felt and ignored the pull of it before. It was by no means in despite of his odd body; his size, his scars, his energy, his differences fascinated her in their own 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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