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타이스 교수의 부인이자 역시 교수인 헬렌(Helen)을 맞이하기 위해 우주 정거장으로 향한 예카테린이 우연히 수더의 부하이자 폐열 부서의 직원인 아로지(Arozzi)와 마주쳐 헬렌과 함께 납치를 당한다. 마비총의 충격에서 깨어난 예카테린은 수더 일당의 목표가 바라야의 유일한 웜홀을 영구적으로 붕괴시키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수더 일당은 설전을 통해 자신들은 피를 흘리는 것을 원하지 않는 평화로운 독립주의자라고 주장하지만 예카테린은 웜홀 붕괴로 인해 무수한 바라야 여성과 장애아가 목숨을 잃게 될 것이라며 고소한다. 헬렌 역시 바라야와 코마르의 긴 역사를 설명하며 세타간다 침공을 유도한 코마르로 인해 5백만 명의 바라야 인이 목숨을 잃었음을 상기시킨다.
예카테린이 기지를 발휘해 우주 정거장 관리 부서와 연결된 비상벨을 울리지만 다시 마비총에 의해 쓰러져 구출되지 못한다. 하지만 비상벨 기록이 남았으니 나중에 복선이 될 듯.
한편 마일즈 역시 한바탕 소동을 거쳐 수더 일당의 목적과 행방을 밝혀 내고 우주 정거장으로 향한다.
보르펨 나이프(Vorfemme knife)라는 보르 여성이 항상 지니고 있는 칼이 언급되는데 은장도와 비슷한 소형 칼로 짐작된다. 목적 역시 은장도와 비슷. 예카테린은 코마르에 살기 시작하면서 보르펨 나이프를 더 이상 가지고 다니지 않게 되었다며 소작농보다는 낫겠지만 무장한 남자를 상대로는 아무 소용이 없는 무기라며 냉소를 보낸다. 헬렌의 말에 따르자면 친척 중에 이런 작은 나이프로도 남편을 살해하는 데 성공한 사람이 있기는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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