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ing Log/Romance2017. 2. 26. 03:51

2권 후반부에 들어서자 여태까지 읽은 시간이 아깝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특히 선글라스, 하얀 제복, 블루블랙의 머리색이라는 묘사와 함께 일본 모험만화 스타일로 등장한 재상에 대한 묘사를 읽을 때는 나도 모르게 실소가 나왔다.


괴상한 작명 감각도 점점 눈에 거슬린다.  처음에는 단순히 근본을 알 수 없는 특이한 이름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한국어 발음을 괴상하게 꼬아 만든 이름이었다. 조연들의 이름이 신경 쓰여 도저히 몰입을 할 수 없다. 유럽식 세계관을 차용했다면 작명 역시 유럽에서 차용하는 것이 마땅하다. 이런 스타일의 작명은 유머로도 느껴지지 않고 작가의 게으름이 엿보인다.


* 작중 등장한 조연 이름: 간시르베(간신배), 수멕(쑥맥), 자르난체(잘난체), 자안사쿤(장사꾼), 제스엡눈(재수없는)


잦은 과거 회상 장면 때문에 맥이 자꾸 끊기는 것도 마땅찮고 주인공이 겪는 갈등도 썩 공감이 되지 않는다. 설마 이런 유치한 암투가 16권까지 이어지는 건가... 과연 3권을 이어서 읽게 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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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inr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