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기 오스만 제국의 하렘이라는 배경을 고려해야 하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현대 창작물인데 주인공이 극도로 고리타분하고 수동적이며 매력이 없다. 휘렘의 생각은 '나는 순수하고 아무 것도 모르며 운명에 순응한다. 모든 음모는 내 뒤에서 모르는 사이에 이루어졌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차라리 음모를 꾸미는 악녀라면 더 매력적일 듯.
명색이 술탄의 애첩인데 환관에게 뇌물을 주고 손쉽게 하렘을 빠져나왔다는 장면과 하디제의 시기적절한 실신 장면에서 잠시 갸우뚱했다.
8권을 읽고 남은 것은 배경 작화를 보는 재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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