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디앤씨미디어의 블랙라벨클럽은 어느 정도 수준이 보장된다고 생각했는데 내 착각이었다. 5권까지 나올 필요도 없이 2~3권 정도에서 마무리했으면 나았을 것을 분량만 길게 늘려 전반적으로 균형이 무너졌는데, 특히 남자 주인공은 캐릭터 붕괴의 수준이다. 또한 15금임에도 불구하고 뒷부분으로 갈수록 성행위 장면의 묘사가 수위를 넘어 카카오페이지에서 제대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 건지 의문이 들었다.
환생 테마 역시 이해가 되지 않는다. 굳이 환생 테마를 차용할 필요가 없는 전개인데 막판의 노예 해방 소재는 억지스럽다. 아버님, 며늘아기, 아가 등의 한국적인 호칭도 닭살 돋는 요소. 서로 엉뚱한 오해를 하는 상황도 한두 번이지 너무 잦다 싶을 정도로 반복되어 지겹다. 창녀와의 동침 및 임신과 관련된 에피소드는 작가가 대체 몇 살인가 싶을 정도로 고루하기 그지 없어 중간에 몇 번 접을 뻔했다.
오기로 완독하긴 했는데 이 작가의 책은 이제 다시는 읽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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