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ing Log/Romance2017. 7. 6. 13:59

가벼운 소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평소라면 이 책을 구매할 일이 없었겠지만 나와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이 극찬해서 우선 1~2권을 구매했다. 결론은 밤새고 현망진창.


줄거리를 간단히 요약하자면 즐겨 있던 연재중단 웹소설에 빙의한 현대 여성의 이야기. 주연이 아닌 조연의 운명을 일찌감치 자각하고 제목과 동일하게 들러리로서의 인생을 즐긴다. 각종 드립이 난무하고 한없이 가볍지만 책을 손에서 내려 놓을 수 없는 재미를 준다. 심지어 극도로 싫어하는 장난스러운 작명법을 사용한 소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찬을 할 수 밖에 없다. 작가가 약을 빨고 글을 쓴 게 아닌가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뭔가 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허수아비(일명 나수아비)를 읽고 패배감을 느꼈다는 모 커뮤니티의 무수한 리뷰가 오버랩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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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inr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