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권에 해당하는 2부 1권에서는 문명 세계로 돌아온 일행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젬마의 복수 방식도, 6명의 남자와 4마리의 짐승이 젬마에게 집착하는 이유도 그닥 납득이 되지 않는다. 그러고 보니 이 소설의 등장인물들은 유럽 왕실에서 모티브를 많이 따온 듯 한데, 파벨 퍼모이의 어머니는 덴마크의 알렉산드라 크리스티나와 유사하다.
주요 등장인물들의 행동 방식이 잘 와닿지 않을 뿐 아니라 모든 일의 원흉인 슈타겔버그 박사의 모티브가 너무 전형적이고 지리적인 문제도 좀 걸린다. 젬마와 도미니크는 배를 타고 무인도에서 탈출해 5일 후에 호주에 도착한다. 그렇다면 다른 사람들을 구출한 헬리콥터는 대체 어디서 온 걸까? 호주는 일단 왕복할 연료가 되지 않고, 인근의 다른 섬이 언급되지 않아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이 좀 애매해서 아쉽다. 스페인의 이비자로 향하던 배가 난파했는데 조난자들이 지구 반대편에 있는 호주 인근 남태평양의 섬에 도착한다는 대목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대서양의 고도라면 몰라도.
또 한 가지 걸리는 것은 타하루시에 대한 다소 부정확하며 선정성을 띈 언급이다. 하필 그 장면이 묘사된 곳도 쾰른의 난민촌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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