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2권에서 포식자의 먹이 사냥법이 완결된다. 이번 권은 유난히 오탈자가 눈에 많이 띈다.
4권까지 읽은 소감은 스토리라인이 흥미롭고 서술이 나쁘지 않은 편이지만 19금 장면이 너무 과하다는 거다. 이건 무슨 야설 모음도 아니고 끊임없이 연달아 나오는데 나중엔 묘사 때문에 불쾌한 느낌까지 들어 이런 장면은 대충 건너뛰며 읽었다. 돌연변이 개체와의 잦은(ㅠㅠ) 성관계로 인해 유전자 변이가 발생해 짐승들의 이브가 되었다는 설정부터가 무리수가 아닌가...
도미니크가 납치된 젬마를 구출되는 장면에서 장문의 대사를 늘어놓아 실제로 저 대사를 말하면 몇 초나 걸릴지 스탑워치로 확인해 보니 약 15초다. 단신으로 용병들을 앞에 두고 1초가 아쉬운 상황에서 장문의 대사와 함께 키스까지 하다니 여유심에 박수를 보낸다. 감흥 없는 매드사이언티스트의 정석을 연기한 슈타켈버그에게도 박수를. 남편과 자식이 사망한 후 부인이 작위를 물려받는다는 대사도 의문이다. 부인은 상속자가 미혼인 경우에 한해 호칭 유지만 가능하다. 부인이 작위를 물려받은 사례가 있는지 찾아 보았지만 소득이 없다.
참조: https://en.wikipedia.org/wiki/Courtesy_titles_in_the_United_Kingdom#Widows
If a prince or peer dies, his wife's style does not change unless the new peer is a married man (or a woman, if the succession permits); traditionally the widowed peeress puts "Dowager" in her style, i.e. "The Most Hon. The Marchioness of London" becomes "The Most Hon. The Dowager Marchioness of London."
If a widowed peeress's son predeceases her, her daughter-in-law does not use the title of Dowager, but is styled, e.g. "The Most Hon. Mary, Marchioness of London", until her mother-in-law dies, at which point she may use the title of "Dowager Marchioness". In more recent times, some widows choose to be styled with their Christian names, instead of as Dowager, e.g. "Olave, Lady Baden-Powell" ("The Lady Olave Baden-Powell" would incorrectly imply she was the daughter of a duke, marquess or earl).
주인공 젬마는 복수를 이야기했지만 피폐함만을 위해 설계된 소설 내 장치에 희생된 채 끝까지 수동적인 캐릭터로 머물렀다. 사실상 말로만 능동적인 그녀가 한 것은 소극적으로 분란의 씨앗을 뿌리는 것뿐, 대부분의 중요한 전개는 남성 캐릭터에 의해 이루어지고 구원자 역시 남성 캐릭터의 역할이다. 그나마 막판에 활약을 하지만 역시나 구원받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책을 읽는 내내 주인공의 행동이 잘 공감되지 않았는데 후반부에 갑자기 임신하고 싶다며 칼을 들고 피임 기구를 빼내는 장면에서 완전히 포기했다. 이러한 젬마를 주변에서는 잔 다르크와 비교하며 칭송한다.
휴가를 핑계로 책을 잔뜩 쟁였는데 시작부터 치명치명 열매를 먹은 피폐작을 읽어서 진도가 영 느리다. 다음 책은 좀 몰랑몰랑한 책으로 골라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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