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으면서 너무 답답한 마음이 든 로설이었다. 내 리더기 설정 기준으로 137페이지인데 읽다가 한 세 번 정도 중단. 가장 큰 원인은 여주의 성격이었고 내가 견딜 수 있는 수위를 넘어서는 유약한 여주였다.
일단 주요 등장인물은 다음과 같음.
* 지은: 너무나 겁이 많은 여주 ㅜㅜ
* 건우: 알고 보면 금수저인 남자
* 시연: 건우의 구약혼녀
* 지후: 시연을 짝사랑하는 순정남
* XX(스포 방지): 지은을 스토킹하는 사람
지은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에게서 스토킹을 당하는데 대처 방법이란 것이 후추 스프레이를 가지고 다니는 것 정도였어. 경찰서도 한 번 갔다왔지만 기가 죽어서 그만 포기하고 만다. 이 대목에서 혈압이 올라서 리더기를 한 번 집어던짐. ㅜㅜ
지하철에서 우연히 만난 건우에게 스프레이를 뿌리는 실수를 저지른 끝에 둘이 얽히게 되는데 시종일관 지은의 포지션은 보호받는 사람, 건우의 포지션은 보호하는 사람 이런 구도라서 좀 아쉬웠다. 아무리 소심한 여주인공 설정이라고 해도 좀 심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은과 건우의 만남이 계속되면서 완전히 돌아버린 스토커가 지은에게 달려들 때도 결국 구원자는 건우였다.
건우의 구약혼녀 문제로 소동이 벌어질 때도 한 문단 만에 오해가 풀어져서 좀 허망했는데, 그 후에 갑자기 19금 베드신으로 돌입해서 갑자기 책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초중반은 단정한 필치로 진행되는데 무뜬금으로 베드신이 나오니까 좀 의아했다. 거기서 끝이 아니라 외전에 안물안궁인 서브 커플의 베드신까지 나와서 의아함이 가중되었다.
처음엔 좀 단정한(?) 느낌의 로설이었는데 갑자기 옷을 훌훌 벗어젖힐 때의 당황스러움이란…
암튼 외전만 아니었다면 더 괜찮았을 텐데 정말 의문만 남는 외전이었다.
그리고 혹시 스토커에게 시달림을 받는다면,
1. 증거를 차근차근 수집하고
2. 잘 정리된 증거를 들고 경찰서를 방문헌 후
3. 경찰이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않을 경우 청문감사실에 민원을 제기
이 책의 주인공은 실시간으로 찍은 자신의 사진을 문자로 받는 등 스토킹 증거도 확실했는데 대응이 좀 아쉬웠다. 나중엔 결국 유치장에 집어넣긴 하지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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