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즈와 예카테린이 공원에서 활극을 펼친다. 남편(a.k.a. 쓰레기)과 함께 있을 때 보이는 억압된 모습과 마일즈와 함께 있을 때 보이는 생동감 넘치는 모습의 반복적인 대비는 나중에 이혼이나 사별 등으로 남편을 퇴장시킬 때 독자들의 죄의식을 줄이기 위한 장치일까? 결혼 선물을 고르던 마일즈가 여분의 보석을 하나 더 사는 장면이 나오는데 과연 누가 받을지 궁금하다.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양심의 가책을 느낀 마일즈가 예카테린에게 몰래 파일을 훔쳐봤음을 고백해 관계가 급속히 냉랭해진다.


한편 사고 현장에서 신원불명의 시체 한 구가 더 발견된다. 남성이라는 것으로 보아 마리 트로기르와 함께 사라진 상사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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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inrod

읽기 괴로울 정도로 예카테린의 고난이 이어진다. 십여 년에 거친 불우한 결혼 생활로 질식 중인 예카테린이 에티엔을 떠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자식인 니콜라이 때문이 아니라 보르로서의 맹세 때문이라는 것이 밝혀진다. 남편이 아플 때 맹세를 깨고 떠날 수 없다니, 이 얼마나 보르다운가... ㅠㅠ


바라야와 코마르의 차이 중 하나는 남편이 아내의 동의 없이 연금에 손을 댈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됨. 코마르분들 박수를 드릴게요.


예카테린과 에티엔의 대화 장면으로 고문 받다가 예카테린과 마일즈의 대화 장면을 보니 저절로 미소가 나온다. 니콜라이의 잠재적인 유전병으로 근심 중인 예카테린이 의도적으로 마일즈의 건강 문제에 대한 질문을 던지자 마일즈는 유전자에는 아무 문제가 없음을 설명하고 자신의 은밀한 바람을 예카테린에게 털어놓는다.


"But there is, nevertheless, a secret fantasy of mine, where just once, in some history somewhere, Aral Vorkosigan gets introduced as being principally important because he was Miles Naismith Vorkosigan's fa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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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inrod
Reading Log2017.01.13 15:59

제목을 보고 과연 읽어도 되는 물건인가 하는 회의가 들었지만 '제목이 안티'라는 외커의 추천글을 읽고 이틀에 걸쳐 읽었다. 다소 왈본풍이 느껴지긴 하지만 설정과 전개가 괜찮은 편. 조아라발 로설은 BL 작가가 외도해서 작성한 로설이 많고 그래서 그런지 내가 질색하는 음습함과 질척함이 도사리고 있다가 지뢰처럼 펑하고 터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소설은 그런 느낌이 상대적으로 적어 쾌적하게 읽을 수 있었다. 좋았던 시절의 판타지 소설을 읽는 기분이다.


조아라에서 2부 챕터 10까지 연재하고 절단 신공 후 리디북스에서 유료 연재 예정이라고 한다. 조아라는 이제 꾸준한 연재로 간보며 카카오스토리의 간택을 기다리는 곳이 된 지 오래라던데 이제 여기에 리디북스 연재 플랫폼도 추가된 듯. 현재 동시다발로 읽고 있는 책이 워낙 많아 연재분을 따라잡으며 계속 읽을지는 좀 생각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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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inr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