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괴로울 정도로 예카테린의 고난이 이어진다. 십여 년에 거친 불우한 결혼 생활로 질식 중인 예카테린이 에티엔을 떠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자식인 니콜라이 때문이 아니라 보르로서의 맹세 때문이라는 것이 밝혀진다. 남편이 아플 때 맹세를 깨고 떠날 수 없다니, 이 얼마나 보르다운가... ㅠㅠ
바라야와 코마르의 차이 중 하나는 남편이 아내의 동의 없이 연금에 손을 댈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됨. 코마르분들 박수를 드릴게요.
예카테린과 에티엔의 대화 장면으로 고문 받다가 예카테린과 마일즈의 대화 장면을 보니 저절로 미소가 나온다. 니콜라이의 잠재적인 유전병으로 근심 중인 예카테린이 의도적으로 마일즈의 건강 문제에 대한 질문을 던지자 마일즈는 유전자에는 아무 문제가 없음을 설명하고 자신의 은밀한 바람을 예카테린에게 털어놓는다.
"But there is, nevertheless, a secret fantasy of mine, where just once, in some history somewhere, Aral Vorkosigan gets introduced as being principally important because he was Miles Naismith Vorkosigan's fa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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