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즈와 예카테린이 공원에서 활극을 펼친다. 남편(a.k.a. 쓰레기)과 함께 있을 때 보이는 억압된 모습과 마일즈와 함께 있을 때 보이는 생동감 넘치는 모습의 반복적인 대비는 나중에 이혼이나 사별 등으로 남편을 퇴장시킬 때 독자들의 죄의식을 줄이기 위한 장치일까? 결혼 선물을 고르던 마일즈가 여분의 보석을 하나 더 사는 장면이 나오는데 과연 누가 받을지 궁금하다.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양심의 가책을 느낀 마일즈가 예카테린에게 몰래 파일을 훔쳐봤음을 고백해 관계가 급속히 냉랭해진다.
한편 사고 현장에서 신원불명의 시체 한 구가 더 발견된다. 남성이라는 것으로 보아 마리 트로기르와 함께 사라진 상사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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