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ing Log/Romance2017. 7. 6. 13:59

가벼운 소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평소라면 이 책을 구매할 일이 없었겠지만 나와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이 극찬해서 우선 1~2권을 구매했다. 결론은 밤새고 현망진창.


줄거리를 간단히 요약하자면 즐겨 있던 연재중단 웹소설에 빙의한 현대 여성의 이야기. 주연이 아닌 조연의 운명을 일찌감치 자각하고 제목과 동일하게 들러리로서의 인생을 즐긴다. 각종 드립이 난무하고 한없이 가볍지만 책을 손에서 내려 놓을 수 없는 재미를 준다. 심지어 극도로 싫어하는 장난스러운 작명법을 사용한 소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찬을 할 수 밖에 없다. 작가가 약을 빨고 글을 쓴 게 아닌가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뭔가 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허수아비(일명 나수아비)를 읽고 패배감을 느꼈다는 모 커뮤니티의 무수한 리뷰가 오버랩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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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inrod
Reading Log/Romance2017. 6. 29. 14:17

초반부를 읽고 스토리는 거들 뿐인 야설이 아닌가 싶어 당황했는데 다행히 그 부분(?)이 지나면 어느 정도 이야기가 전개된다. 나름 기승전결이 있지만 너무나 뻔한 상상 가능한 수준의 이야기라 아쉽다. 쉽게 쓰고 쉽게 읽는 그런 느낌의 단편이다.


해돈이 무엇인지 몰라 이름만 보고 야도킹을 연상했는데 알고 보니 돌고래를 이르는 말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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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inrod
Reading Log/Romance2017. 6. 29. 14:02

중국 로맨스 소설은 몇 편 읽어보지 못했는데 모 커뮤니티에서 추천글을 읽고 호기심에 구매했다.


원래 주인공이 현대 남성인데 아주 먼 과거로 돌아가 여자로 환생하는 내용이다. 그래서 초중반부는 거의 남성 시각에서 전개된다. 남자 주인공과의 투쟁이 9할이고 나머지 1할이 로맨스인 느낌인데 그나마도 후반부에 집중되어 있다. 내용 자체는 심각하지만 워낙 가볍게 묘사되고 궁시렁거리는 주인공의 대사가 찰져서 꽤 재미있다. 가장 마음에 드는 캐릭터는 조연인 녹리.


킬링타임용으로 나쁘지 않고 번역이 매끄러워서 술술 읽히긴 하는데 개연성이 떨어지는 편이다. 특히 마무리가 좀... 나중에 재독하게 될지 아직 잘 모르겠다. 궁금해서 이 책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도 시도해 봤는데 10분 정도 보다가 견딜 수 없는 오글거림에 온몸이 뒤틀려 결국 재생 중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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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inr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