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Skin Care2017. 6. 3. 08:40

지난 겨울에 미샤 미국 홈페이지에서 받은 디럭스 샘플. 전반적으로 악건성인 내 피부에 잘 맞았다.



미사 초공진 수액

MISA Cho Gong Jin Toner


이른바 콧물 질감의 토너. 어느 정도 점성이 있어서 바르고 시간이 좀 지나도 얼굴이 건조해지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특유의 한약향이 강하지만 생각보다는 빨리 날아간다. 정품은 150ml에 43달러.



미사 초공진 유액

MISA Cho Gong Jin Emulsion


역시 유분감 있는 로션. 한겨울만 빼고는 수액과 유액만 발라도 충분한 느낌이다. 정품은 125ml에 46달러.



미사 초공진 에센스

MISA Cho Gong Jin Essence


끈적임이 강한 에센스다. 개인적으로 불호에 가깝다. 건조감을 잡는 데는 좋은데 포지션이 애매하다. 4종을 모두 바르면 반드시 얼굴에 탈이 날 정도로 유분감이 심하다. 에센스와 크림만 바른 경우에도 종종 뺨이 찢어질 것처럼 아프고 피부염 증상이 재발하는 동시에 뾰루지가 올라왔다. 수액, 유액, 크림 모두 구매 의사가 있지만 에센스는 내 피부에 맞지 않아 구매 의사가 없다. 정품은 50ml에 45달러.



미사 초공진 크림

MISA Cho Gong Jin Cream


향이 다소 강하지만 그걸 감수할 수 있을 정도로 바른 후의 느낌이 좋다.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면 피부가 달라진 게 느껴질 정도. 한겨울에 단독으로 발라도 될 정도로 건조한 피부에 딱 맞는다. 정품은 60ml에 46달러.



미샤 공홈에서 세트로 구매하면 135달러인데 VIP 할인을 받으면 94.50달러. 에센스를 제외하고 모두 마음에 드는 제품이다.


Posted by Finrod
Review/Skin Care2017. 6. 3. 08:23

알제니스트 지니어스 얼티밋 안티에이징 아이크림

Algenist Genius Ultimate Anti-Aging Eye Cream


세포라에서 받은 샘플. 굉장히 꾸덕한 질감인데 발림성이 좋아 구매 욕구가 확 들었는데 가격을 확인한 후 마음을 접었다. 정품 가격은 15ml에 74달러.


Posted by Finrod

자기 전에 잠깐 읽으려다가 코가 꿰여 7시까지 내리 읽었다.


줄거리를 한 줄 요약하면 '핵폭탄을 둘러싼 막장 드라마'.


작은 복선도 잊지 않고 나중에 알뜰히 활용하는 치밀한 플롯과 담담하고 유머러스한 문체가 매력적이다. 결말이 완벽하고 에필로그는 무릎을 치게 한다. 남아프리카 출신 문맹 소녀의 모험을 따라 잡으며 촌철살인으로 묘사되는 수십 년에 걸친 국제 정세가 큰 재미를 준다. 


주입식 묘사 없이 등장인물들의 성격을 잘 드러내는데, 예를 들어 초반에 등장하는 조연의 경우 다 큰 성인이고 공무원임에도 불구하고 아버지가 고용해 준 경호원을 대동해 흑인 거주 구역에 간다는 묘사에서 어떤 성격의 인물인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아주 사소한 조연이라도 살아 숨쉬는 캐릭터로 탈바꿈하는 묘사가 마음에 든다. 번역 또한 매우 찰지다.


요나스 요나손의 책은 처음 읽어보는데, 리뷰를 훑어 보니 첫 번째 작품인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 더 낫다는 평이 많아 이 책도 조만간 읽어볼 계획이다.


Posted by Finr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