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ing Log/Comics2017. 3. 7. 06:00

16세기 오스만 제국의 하렘이라는 배경을 고려해야 하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현대 창작물인데 주인공이 극도로 고리타분하고 수동적이며 매력이 없다. 휘렘의 생각은 '나는 순수하고 아무 것도 모르며 운명에 순응한다. 모든 음모는 내 뒤에서 모르는 사이에 이루어졌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차라리 음모를 꾸미는 악녀라면 더 매력적일 듯.


명색이 술탄의 애첩인데 환관에게 뇌물을 주고 손쉽게 하렘을 빠져나왔다는 장면과 하디제의 시기적절한 실신 장면에서 잠시 갸우뚱했다.


8권을 읽고 남은 것은 배경 작화를 보는 재미뿐이다.


Posted by Finrod
Review/Skin Care2017. 3. 6. 15:39

더바디샵 드롭스오브유스 유스 크림

The Body Shop Drops of Youth Youth Cream


지금까지 써본 더바디샵 샘플 중에서 제일 괜찮았다. 유수분이 적절한데 겨울에 단독으로 바르기엔 좀 모자란 느낌이라 사용 후 페이스오일을 덧발랐다. 여름에 쓰면 딱 좋을 듯. 무엇보다 향이 심하지 않다는 점에서 가산점을 준다. 본품은 50ml에 34달러.


일주일 정도 꽤 열심히 발랐는데 막판에 방심하고 오일을 너무 과하게 덧바른 바람에 피부염이 또 올라오려고 한다. 으으...


Posted by Finrod
Reading Log/Comics2017. 3. 6. 13:48

6권을 읽은 후 한참 지나 7권을 읽으려니 이전 내용이 기억이 안나 다시 처음부터 읽었다.


'꿈의 물방울, 황금의 새장'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작가가 소품, 의상, 음식, 건물과 같은 배경 고증을 나름 열심히 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일본적인 정서와 소모적인 엑스트라 사용이 껄끄럽게 다가온다. 7권을 읽으면서 실제 역사와는 상이한 설정을 작가가 앞으로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해졌다.


또 한 가지 걸리는 것은 이브라힘의 낙관적인 태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오쟁이 진 남편의 신세가 된 술탄의 분노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앞으로 큰 공을 세워 휘렘은 물론 자식까지 달라고 청하겠다는 대목에서 이건 무슨 자신감인가 싶었다.


Posted by Finr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