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king Notes2015. 6. 1. 08:40


일요일 브런치로 더치 베이비를 구워보았다. 더치 베이비는 이름과는 달리 네덜란드가 아닌 독일식 팬케이크(pfannkuchen)에서 유래한 오븐에서 굽는 방식의 팬케이크다.


참고한 레시피
http://allrecipes.com/recipe/dutch-babies-ii/


재료 (25cm 팬 기준)
달걀 2개 (실온 준비)
우유 1/2컵 (실온 준비)
밀가루 1/2컵
육두구(또는 바닐라에센스) 조금
소금 조금
버터 2테이블스푼
파우더슈거




원래는 위에 생레몬즙을 올려 먹어야 맛있는데 레몬이 떨어진 관계로 부랴부랴 사과 조림을 만들었다.




순서
1. 오븐 안에 무쇠팬(캐스트아이언)을 넣고 화씨 475도(섭씨 245도)로 예열
2. 밀가루/육두구/소금을 함께 체침
3. 달걀 -> 우유 -> 밀가루 순으로 조금씩 넣으면서 섞은 후 10분 이상 휴지
4. 오븐 예열이 완료되면 무쇠팬을 꺼낸 다음에 오븐 온도를 화씨 425도(섭씨 220도)로 낮춤
5. 팬 안에 버터를 듬뿍 올려 녹인 다음에 그 위로 반죽을 부음
6. 그 상태 그대로 오븐에 넣어 12분 정도 구움




굽는 동안 옆면으로 자연스럽게 반죽이 올라와서 모양이 잡히는데, 옆면으로 갈색이 올라오면 다 구워진 것이다. 난 팬을 미리 데우는 걸 깜빡해서 색이 제대로 나지 않았다.

꺼내서 접시에 담고 파우더슈거 뿌린 다음 원하는 재료를 올려 먹으면 된다.

예쁘게 촉촉한 모양을 원하면 파우더슈거를 뿌리기 전에 버터칠을 좀 해줘도 좋고, 가장 대중적인 조합은 버터를 바른 후 파우더슈거를 뿌리고 레몬을 짜서 즙을 뿌려 먹는 조합이다. 이렇게 먹으면 굉장히 상큼하다.

반죽 자체에는 설탕이 안 들어가고 고명의 단맛에 의지하는 레시피인데, 아무 것도 안 올려도 이미 670kcal에 육박한다.


가장 인기 많은 더치 베이비 레시피는 The Original Pancake House라는 레스토랑 레시피인데 아마 한국에도 분점이 있는 걸로 안다. 여기는 반죽에도 설탕을 넣고 우유 대신 헤비크림을 사용해서 맛이 엄청 좋은 대신 칼로리 폭탄이라는 단점이 있다. The Original Pancake House의 레시피는 아래와 같다.

재료
달걀 3개
우유 1/3컵
헤비크림 1/3컵
밀가루 1/2컵
설탕 2테이블스푼
소금 조금
바닐라 조금
버터 1테이블스푼
파우더슈거

25cm 팬 기준이고 굽는 방법은 동일하다.


주의해야 하는 게 베이킹파우더 같은 걸 넣지 않기 때문에 팬에 반죽을 너무 많이 부으면 제대로 안 구워지고 너무 적게 부어도 맛이 별로다.

굽는 시간 포함 20~30분이면 만들 수 있고 칼로리 폭탄이라는 점만 제외하면 나무랄 데가 없는 브런치 메뉴다.




번외로, 얼마 전에 구매한 보덤 애플 필러를 사용해 봤는데 사과를 균일한 모양으로 자르는 용도로는 정말 최강인 듯. 너무 편해서 갑자기 애플파이가 만들고 싶어질 정도다.


Posted by Finr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