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냉동실에 장기 방치된 디너롤이 한 봉지 있길래 폴라 딘(Paula Deen)의 레시피를 조금 변형해 브레드 푸딩을 구웠다.
폴라 딘의 레시피는 어느 정도 맛이 보장되지만 문제는 버터와 설탕이다. 보기만 해도 혈관이 턱턱 막히는 느낌이 들 정도로 어마어마한 양의 버터와 설탕을 사용하기 때문에 정밀한 계량이 필요한 베이킹류를 제외하고는 어느 정도 줄여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단맛을 좋아한다면 1/2로 줄이고 단맛을 싫어한다면 1/4 정도로 줄이는 것을 추천한다. 이번에 브레드 푸딩을 구우면서 버터와 설탕을 1/4로 줄였는데 그래도 내 입맛에는 조금 달다 싶었다.
레시피
http://www.foodnetwork.com/recipes/paula-deen/the-best-bread-pudding-recipe.html
브레드 푸딩 재료
설탕 1/2컵(=100g)
달걀 5개
우유 2컵(=480ml)
바닐라에센스 1티스푼
육두구가루 1/4티스푼
시나몬 1/2티스푼
빵 5~6컵
6인분 기준이며, 2쿼트(약 1.8리터) 팬을 사용하면 딱 맞는다. 원래 레시피에서 버터와 설탕을 줄이고 빵은 2배 정도 늘렸다. 원래 레시피에는 육두구(넛맥)와 시나몬 가루가 들어가지 않는데 가족들이 시나몬을 좋아해서 별도로 추가했다.
토핑 재료
황설탕 1/4컵(=50g)
버터 1/8컵(=28g)
피칸 등 견과류 다진 것 또는 건포도 적당량
우선 하루 이상 묵은 빵을 한입 크기로 잘라 준비한다.
달걀 -> 설탕 -> 우유 -> 바닐라/육두구/시나몬 순으로 고르게 섞은 후 준비한 빵 위에 부어 10분 이상 방치한다. 푸딩같이 부드러운 질감으로 완성해야 하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빵을 적셔야 한다. 단단한 빵인 경우에는 냉장고에서 하룻밤 정도 휴지시켜도 좋다. 나는 부드러운 디너롤을 사용했기 때문에 오븐 예열 시간 정도만 방치했다.
빵을 충분히 적신 후 2쿼터 이상인 베이킹 용기에 버터칠을 하고 반죽을 붓는다. 오븐은 화씨 350도(섭씨 약 175도)로 예열한다.
이제 토핑을 준비할 차례인데 잘게 자른 버터에 황설탕을 넣고 포크로 잘게 섞은 후 견과류나 건포도를 추가해서 다시 섞는다. 재빠르게 섞어야 하는데 날이 더워서 버터와 설탕이 조금 녹았다. 토핑이 완성되면 반죽 위에 고르게 얹으면 된다.
화씨 350도(섭씨 약 175도)로 예열한 오븐에 넣고 약 30분~45분 정도 굽는다. 윗면이 갈색이 될 때까지 구우면 되는데 나는 45분 동안 구웠다.
브레드 푸딩은 구운 직후 따뜻할 때 먹는 게 가장 맛있다.
위에 얹은 건포도는 버터와 황설탕 덕분에 겉이 바삭한 재미있는 식감으로 구워졌다. 부드러운 빵을 사용했기 때문에 촉촉하고 부들부들한 촉감이 예술이었다. 이름 그대로 빵으로 만든 푸딩의 느낌이었다. 총 칼로리는 약 2,650k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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