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즈가 쓴 진실된 사과의 편지를 읽은 예카테린은 그를 용서한다. 하지만 둘의 의사와는 다르게 정치적인 문제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마일즈에게 악감정을 가진 보수파가 모인 파티 자리에서 예카테린이 청혼을 받은 후 뛰쳐나갔다는 가십이 거론되고 알콜의 힘을 빌려 마일즈가 에티엔을 살해했다는 루머가 완성된다.


개인적인 불행에도 불구하고 마크의 사업은 예카테린의 미학적인 디자인 덕분에 새로운 날개를 단다.


"Tell him," she said at last, and no need to specify which him, "I accept his apology. But I can't answer his ques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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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바탕 소동이 벌어진 다음 날 코델리아가 마크 및 마일즈와 연이어 대화를 나눈다. 마침내 마일즈가 자신이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 깨닫고 사과의 편지를 작성하기 시작한다. 한편 예카테린은 헬렌과 대화를 나눈 후 어젯밤에 직접적으로 청혼을 거절하지 않았다는 것을 뒤늦게 알아차린다.


부졸드의 여성관이 정말 마음에 든다. 쉬운 공식에 따라 고난에 빠진 여주인공이 남주인공의 구원을 받는 전개를 써내려갈 수도 있었겠지만 다른 길을 택해 예카테린이라는 외유내강형의 복잡한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예카테린의 선택에 있어 마일즈에 대한 호감은 물론 마일즈가 지금까지 제공한 편의와 마일즈의 배경이 약속하는 밝은 미래는 중요하지 않다. 그녀가 원하는 것은 스스로에 대한 인정이고, 지금까지 예카테린에게 청혼한 사람 중 그러한 그녀의 욕구를 채워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코델리아의 조언으로 마일즈가 자신의 실수를 깨달았으니 앞으로의 전개가 더 기대된다.


Posted by Finrod
Review/Skin Care2017. 2. 11. 14:03

더바디샵 드롭스오브유스 유스 바운시 슬리핑 마스크

The Body Shop Drops of Youth Bouncy Sleeping Mask


바디샵 기초 제품치고는 내 피부에 꽤 잘 맞았다. 질감이 좀 특이한 편인데 탱글탱글하고 뭔가 판나코타를 얼굴에 바르는 느낌이다. 푸딩같은 촉감이라 잘 발리려나 싶었는데 발림성도 나쁘지 않고 수분감이 좋다. 다만 단독으로 쓰기엔 좀 부족한 느낌이라 시칼파트를 위에 덮어줬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도 피부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


정가는 32달러. 미국 바디샵은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할인 행사를 남발하지만 이 제품군은 추수감사절과 연말에도 할인을 잘 안 해서 매의 눈으로 주시하다가 구매해야 할 듯.


Posted by Finr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