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ing Log/Comics2017. 4. 18. 06:22

10권은 릭이 악몽을 꾸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교도소를 떠난 일행은 워싱턴으로 향하는데, 아내와 딸을 뒤로 하고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을 떨치지 못한 릭이 전화기를 통해 죽은 아내와 대화를 하며 억누른 광기를 내비친다.


릭과 갈등을 보이던 에이브러험은 마침내 마음을 열고 자신의 추악한 과거사를 털어놓아 공감대를 이룬다. 동반자인 글렌을 제외한 모든 가족을 잃은 매기는 절망에 빠져 자살을 시도하고, 안드레아는 타고난 예리함으로 유진의 미심쩍은 정체를 간파한다. 9권에서 언급된 좀비 군단이 마침내 등장해 일행이 필사의 탈출을 벌이지만 데일은 괴로운 현실에 대한 반작용으로 릭에 대한 비이성적인 반감을 드러낸다.


10권은 다소 느린 템포로 진행되는데 복선이 많이 깔려 11권이 기대된다.


현재 생존자(10권 등장 순): 릭, 칼, 에이브러험, 글렌, 매기, 미숀, 안드레아, 로지타, 유진, 소피아, 데일, 쌍둥이 형제(이번에는 공기 분량이 아님) 

새로운 등장인물: 모건(1권에 등장했던 이웃 남자)


Posted by Finrod
Reading Log/Comics2017. 4. 15. 07:52

단행본으로 구매하지 않고 전자책 포인트가 생길 때마다 1화씩 모아 드디어 완독했다.


좋아하는 책이지만 인간 관계에 대한 작가의 싸늘하고 냉정한 시각에 때로는 상처를 받기도 했다. 예민하고 섬세한 주인공이 등장하기 때문에 사실 이 책의 시각이 틀린 건 아니지만 좀 더 따뜻한 세상의 이야기를 보고 싶었달까... 세상에 맞추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던 주인공이 자신을 숨기지 않고 우뚝 서는 방법을 조금씩 깨닫게 되어 나름 해피엔딩이다.


마지막 열 페이지의 묘사가 너무 좋아서 읽으면서 소름이 돋았다.


Posted by Finrod
Reading Log/Comics2017. 4. 15. 07:17

특유의 서늘한 감성이 마음에 드는 윤지운의 무명기 5권을 읽었다. 구매한 지는 며칠 되었는데 4권 마지막 화에 해당하는 27화를 아직 읽지 못해 리디북스 비포인트를 기다리다가 드디어 읽었다.


도입부에 나오는 수신기(搜神記)라는 책은 실제로 존재하는 4세기 무렵의 책으로, 초자연적인 현상을 다룬다고 한다.


5권은 잊고 싶은 기억과 마음의 치유에 대한 이야기인데 절영의 과거사에 대한 복선과 탄생 과정이 짤막하게 나온다. 아래 대사가 인상적이었다.


"결국 목적은 돈이었을 거면서, 왜 그렇게까지 해야 했나? 돈이란 본래 그 주인이 없는 것과 같지. 그러니 마음껏 가져가라고 했었잖아. 하지만 사람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것을 빼앗으면 안 되는 거야. 그런 것을 빼앗기고 나면 아무래도 좋아지거든. 앞으로 내가 어떻게 되어도 아무 상관이 없어. 이미 돌이킬 수 없어졌으니까."


절영의 변신 장면에서 잠시 뿜었다. 의외의 씹덕美.


Posted by Finr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