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ing Log/SF & Fantasy2018. 6. 6. 12:23

이 책은 원래 1년 대여로 구매했다가 만료되기 직전에 부랴부랴 읽은 책이다. 읽고 넘 좋아서 다시 구매까지 한 흔치 않은 책 ㅎㅎ


책 중에 그런 책들이 있다. 분명 좋은 책인데 인내심이 필요하고 일단 흐름을 타면 그 인내심을 100배로 보상받을 수 있는 책, 이 책이 바로 그런 유형의 책이었다. 주변에서 좋은 평을 많이 봤기 때문에 기대심을 가지고 읽었는데 흐름을 타는 데 정말 시간이 많이 걸렸다. 실마릴리온도 첫장부터 즐겁게 읽으며 물핥빨하던 내게 있어서 이 책은 역대급으로 진도가 더뎠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소름이 오싹오싹 돋더니 마지막 장을 덮을 때는 더 읽고 싶어서 안달함. 


올해 읽은 환상문학 중 단연 최고였다. 번역도 정말 최고였다. 왜 이 책을 이렇게 늦게 읽은 건지 후회될 정도. 작가가 대체 무슨 약을 빨고 이 책을 썼을까? 오름에라도 올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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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inrod
Reading Log/Romance2018. 6. 4. 07:54

일말의 기대를 가지고 읽기 시작한 외전. 결론은 제발 세트병을 고쳐야겠다는 거다.


몇 백 년 만에 요하네스와 함께 섬에서 나온 시냐는 겨울 정취를 마냥 즐긴다. 유아 퇴행한 모습으로... 대체 뇌에 어떤 손상을 입어야 사람, 아니 뱀파이어가 저렇게 바보가 되는 거지?;;; 말로는 인간 시절의 기억을 되찾았다고 하는데 암튼 여주고 남주고 시종일관 비호감.


강제 엔터를 남발하는 편집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분량이 좀 적다 싶었는데 확인해 보니 3.3만 자였다. 그리고 왜인지는 몰라도 리더기에서 세트로 묶이지 않고 외전만 따로 풀려 있어서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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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inrod
Reading Log/Romance2018. 6. 4. 06:08

이른바 취향을 이기는 필력? 스토리라인을 세세히 놓고 보면 어딘가 엉성한데, 글 자체는 정말 재미있는 특이한 책이다. 다 읽고 나서 뭔가 진 느낌이 들었다. ㅎㅎ


결혼하고 3개월이 지나도 관계가 없어 고민하던 소피아가 머리를 쥐어짜서 계획을 세우는데 엉망진창 우당탕쿵쾅 후 결국 남편과 행복해진다는 내용. 중간중간 코믹한 장면이 나온다.


문릿노블 작품 중에서 수작이다 싶다. 이 작가가 쓴 다른 책도 한 번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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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inr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