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ing Log/SF & Fantasy2018. 1. 8. 07:57

좋은 인상을 주었던 1권과는 달리 2권은 실망스러웠다. 특히 초반부의 문장이 난잡하고 금수저, 왕따, 심장 폭행 같은 표현이 연달아 나와서 몰입을 방해했다. 등장인물의 입을 빌려 작가의 사상을 전파하려는 듯한 대사도 거슬리기만 할 뿐 그닥 와닿지 않았다.


2권에서는 리지와인이 1레벨 마법사에서 용마법사로 레벨업하고, 살인 사건 용의자로 소환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제이미 올락과 위장 약혼을 한다. 그리고 용과의 조우를 통해 순식간에 미혼모(?) 신세가 된다. 플롯은 흥미롭지만 서술력이 달린다.


손목이 두껍다는 표현이 나와서 화들짝 놀랐다. 이런 건 교정 단계에서 걸러줬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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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inrod
Reading Log/SF & Fantasy2018. 1. 6. 13:27

추천글을 하나 읽었는데 마침 예스24에서 이벤트를 하길래 세트로 구매했다. 1권은 무료 권수에 해당해서 그런지 뒷권보다 분량이 적긴 편이고 세계관과 등장인물 소개에 치중하는 느낌이다.


주인공인 리지와인은 마력이 매우 약하지만 4대 속성을 모두 다룰 수 있는 특이한 마법사인데, 우연한 사건을 통해 모험에 나서게 된다. 특히 던전 탐사대에 합류하면서부터 등장인물이 꽤 많이 나오는 편이라 초반에 이름을 외우는 데 조금 애를 먹었다.


일단 1권까지 완독한 결과 느낌이 나쁘지는 않다. 거슬리는 부분도 몇 군데 없고 1세대 여성향 판소 느낌이라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신경쓰이는 것은 아래 세 가지.


1. 탐사대에서 리지와인의 위치가 바뀌는 부분의 당위성 부족

2. 비호감 캐릭터를 너무 의도적으로 비호감으로 몰아가는 듯

3. 간혹 대화의 화자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음 (예를 들어 70% 쯤에 나오는 "저것들 한가닥하는 것들이냐?" 등의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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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inrod
Reading Log/Romance2017. 12. 30. 09:05

최근에 읽은 로맨스 단편 중 가장 만족도가 높았다. 미드나잇이나 문릿노블에 비해 가격대가 높은 편이지만 활자 낭비인 책에 몇 번 당하다 보니 차라리 이게 낫다 싶다.


4장에서 5장으로의 전환, 모세와 델피 신전 언급, 전투 장면, 이 세 가지가 약간 아쉬웠지만 그 외에는 모두 만족스럽다. 문장력이 좋고 중간중간 삽입된 복선이 회수되는 방식도 우아하다. 결말이 너무 좋아서 책장을 덮은 후 한참 동안 여운을 즐길 수 있었다.


정지원 작가의 책은 소문만 들었지 처음 읽어보았는데 다른 책도 궁금하다.


Posted by Finr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