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ing Log/Romance2017. 4. 10. 03:47

3권부터 느낌이 안 좋아서 망설이다가 완결까지 읽었는데, 역시 중간에 아니다 싶으면 끝까지 읽어도 아닌 경우가 태반이다.


주인공이 여러 등장인물과 관계를 맺는 것 자체는 아무 상관이 없지만 그 관계가 순수하지 않고 목적성을 띄고 있다는 게 내 취향에 맞지 않는 요소였다. 잦은 쉼표 사용이나 사소한 비문과 오타 외에는 문장이 괜찮아서 글은 술술 읽히는 편인데 폭력적인 묘사가 너무 잦다. 깔아 놓은 여러 복선을 제대로 회수하지 못하고 짧게 마무리한 부분도 아쉽다. 클리셰를 사용한 후 바로 다음 문단에서 그걸 깨는 장면이 몇 개 나오는데 너무 의도적이라 간질간질하다.


결말도 아쉬운 부분. 차라리 더 묵직하게 마무리한 후 외전을 빼는 게 낫지 않았을까 싶다.


Posted by Finrod
Life Log2017. 4. 9. 15:50

명불허전이었다. 몇 시간 지난 지금도 무대 전환 장면이 눈에 선하다. 지금까지 본 브로드웨이 투어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무대였다.


유령(데릭 데이비스)은 내 취향의 보컬은 아니었고 연기력도 그닥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크리스틴(캐티 트래비스)은 청아하고 맑은 느낌의 보컬. 버슬 스타일 드레스를 제대로 소화한 카를로타(트리스타 몰도반)의 능청스러운 연기도 눈에 띈다.


앞쪽 좌석에 앉은 탓에 샹들리에신을 제대로 보지 못해 아쉽다. 대신 무대에서 불꽃이 터질 땐 어찌나 화력이 강하던지 열기가 훅 느껴질 정도였다.


다음 시즌에는 라이온킹이 온다고 해서 벌써부터 기대된다.


Posted by Finrod
Reading Log/Romance2017. 4. 9. 15:31

읽던 중에 전개가 너무 당황스러워서 뒤늦게 도서 세부정보 페이지를 확인했더니 '역하렘'이라는 키워드가 보인다. 아뿔싸... 평소에 책을 구매할 때 모 커뮤니티 추천글만 보고 결정하는 편이라 세부정보 페이지를 잘 보지 않는데 이번엔 뭔가 지뢰를 밟은 기분이다.


유리가 잠시 역할을 대행하고 있던 레티샤 바이란의 행방이 밝혀지는데 별로 설득력이 있지는 않다. 3권에서는 성관계 묘사가 꽤 많이 나오는데 묘사가 고통스러워 읽기 힘들었다.


성격이 급해서 이미 완결까지 다 구매해 버렸는데, 앞으로는 추천글이 많이 올라오는 책이라고 해서 무조건 믿고 사는 실수는 저지르지 말아야겠다.



Posted by Finr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