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king Notes2015. 6. 9. 06:04


지난 주 결과물이 만족스럽지 않아 이번 주말에 다시 도전해 봤다.


레시피
http://finrod.net/79


3인분 재료 (20cm 팬 기준 3개 분량)
달걀 4개
우유 1컵
밀가루 1컵
육두구가루 조금
소금 조금
버터 6테이블스푼
파우더슈거

지난 주에 만든 더치 베이비는 양이 너무 많은 감이 있어서 25cm(10in.) 팬 대신 20cm(8in.) 팬을 사용하고 분량을 조금 조절했다.



1. 우선 전날 밤 달걀 -> 우유 -> 밀가루 -> 육두구 가루 순으로 고르게 섞어 반죽을 만든 후 냉장고에서 하룻밤 휴지시켰다.

2. 다음 날 고명으로 얹을 사과와 딸기를 자른 후 각각 물 조금 + 설탕 2티스푼씩 넣어 약불에 오래 졸였다.

3. 오븐 안에 미리 팬을 넣은 후 화씨 475도(섭씨 245도)로 예열하고 475도에 도달하자마자 팬을 꺼내 오븐 온도를 화씨 425도(섭씨 220도)로 낮췄다.

4. 버터를 2테이블스푼씩 듬뿍 넣은 후 팬 위에 골고루 잘 녹인 다음에 그 위에 반죽을 그대로 부어 오븐에 넣고 약 12분 동안 구웠더니 이번에는 결과물이 근사하게 나왔다.



미리 만들어둔 과일 조림을 듬뿍 얹어 맛있게 먹었다. 고명을 추가하지 않으면 1인분당 약 450kcal.


메모
- 가장 중요한 건 주물팬을 미리 충분히 달구는 것이다. 그래야 제대로 부풀고 색이 예쁘게 난다.
- 반죽을 길게 휴지시키면 맛이 더 좋아진다. 전날 미리 만들 것을 추천.
- 육두구(넛맥)를 넣고 안 넣고 차이가 꽤 나는 편이다.
- 제대로 만들면 반죽에 설탕을 넣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다.


'Baking Not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나몬롤(Cinnamon Roll)  (0) 2015.06.16
블루베리 코블러(Blueberry Cobbler)  (0) 2015.06.16
더치 베이비(Dutch Baby)  (0) 2015.06.01
티라미수(Tiramisù)  (0) 2015.05.27
피넛버터 머핀(Peanut Butter Muffin)  (0) 2015.05.27
Posted by Finrod
Baking Notes2015. 6. 1. 08:40


일요일 브런치로 더치 베이비를 구워보았다. 더치 베이비는 이름과는 달리 네덜란드가 아닌 독일식 팬케이크(pfannkuchen)에서 유래한 오븐에서 굽는 방식의 팬케이크다.


참고한 레시피
http://allrecipes.com/recipe/dutch-babies-ii/


재료 (25cm 팬 기준)
달걀 2개 (실온 준비)
우유 1/2컵 (실온 준비)
밀가루 1/2컵
육두구(또는 바닐라에센스) 조금
소금 조금
버터 2테이블스푼
파우더슈거




원래는 위에 생레몬즙을 올려 먹어야 맛있는데 레몬이 떨어진 관계로 부랴부랴 사과 조림을 만들었다.




순서
1. 오븐 안에 무쇠팬(캐스트아이언)을 넣고 화씨 475도(섭씨 245도)로 예열
2. 밀가루/육두구/소금을 함께 체침
3. 달걀 -> 우유 -> 밀가루 순으로 조금씩 넣으면서 섞은 후 10분 이상 휴지
4. 오븐 예열이 완료되면 무쇠팬을 꺼낸 다음에 오븐 온도를 화씨 425도(섭씨 220도)로 낮춤
5. 팬 안에 버터를 듬뿍 올려 녹인 다음에 그 위로 반죽을 부음
6. 그 상태 그대로 오븐에 넣어 12분 정도 구움




굽는 동안 옆면으로 자연스럽게 반죽이 올라와서 모양이 잡히는데, 옆면으로 갈색이 올라오면 다 구워진 것이다. 난 팬을 미리 데우는 걸 깜빡해서 색이 제대로 나지 않았다.

꺼내서 접시에 담고 파우더슈거 뿌린 다음 원하는 재료를 올려 먹으면 된다.

예쁘게 촉촉한 모양을 원하면 파우더슈거를 뿌리기 전에 버터칠을 좀 해줘도 좋고, 가장 대중적인 조합은 버터를 바른 후 파우더슈거를 뿌리고 레몬을 짜서 즙을 뿌려 먹는 조합이다. 이렇게 먹으면 굉장히 상큼하다.

반죽 자체에는 설탕이 안 들어가고 고명의 단맛에 의지하는 레시피인데, 아무 것도 안 올려도 이미 670kcal에 육박한다.


가장 인기 많은 더치 베이비 레시피는 The Original Pancake House라는 레스토랑 레시피인데 아마 한국에도 분점이 있는 걸로 안다. 여기는 반죽에도 설탕을 넣고 우유 대신 헤비크림을 사용해서 맛이 엄청 좋은 대신 칼로리 폭탄이라는 단점이 있다. The Original Pancake House의 레시피는 아래와 같다.

재료
달걀 3개
우유 1/3컵
헤비크림 1/3컵
밀가루 1/2컵
설탕 2테이블스푼
소금 조금
바닐라 조금
버터 1테이블스푼
파우더슈거

25cm 팬 기준이고 굽는 방법은 동일하다.


주의해야 하는 게 베이킹파우더 같은 걸 넣지 않기 때문에 팬에 반죽을 너무 많이 부으면 제대로 안 구워지고 너무 적게 부어도 맛이 별로다.

굽는 시간 포함 20~30분이면 만들 수 있고 칼로리 폭탄이라는 점만 제외하면 나무랄 데가 없는 브런치 메뉴다.




번외로, 얼마 전에 구매한 보덤 애플 필러를 사용해 봤는데 사과를 균일한 모양으로 자르는 용도로는 정말 최강인 듯. 너무 편해서 갑자기 애플파이가 만들고 싶어질 정도다.


Posted by Finrod
Baking Notes2015. 5. 27. 14:36


지난 주에 티라미수를 좋아하는 사람의 생일이라 티라미수를 만들었는데 재료가 많이 남아 오늘도 만들어 봤다.



재료

마스카르포네 치즈 1통(=220g): 실온 준비

달걀 노른자 3개: 실온 준비

생크림 150g: 차갑게 준비

설탕 50g

에스프레소 6샷

레이디핑거 12개

코코아 가루




레이디핑거(사보이아르디)는 시판 제품 중에 아마존에서 판매순위가 가장 높은 제품으로 준비했다. 레이디핑거 총 60개가 12개씩 개별 포장된 패키지라 사용하기 간편하다. 가격은 약 9달러 정도. 후술하겠지만 한 번 써보니 왜 평점이 좋은지 알 것 같다.




에스프레소를 뽑는 동안 글래스락 용기에 얼음을 담고 그 위에 다른 용기를 겹쳐 에스프레소를 식힐 준비를 했다.




원두가 애매하게 남아서 총 7샷을 뽑았는데 6샷으로도 충분하다. 에스프레소가 준비되면 향이 날아가지 않도록 랩을 씌워 한편으로 치워놓으면 된다.




작은 냄비에 설탕과 물(설탕 분량의 1/2~1/3 정도)을 넣고 끓이면서 동시에 달걀 노른자 3개를 거품기로 풀어 준다. 설탕 시럽 전체가 끓기 시작하면 10~30초 정도 더 끓이다가 노른자 위에 조금씩 부어가며 거품기로 섞는다. 뜨거운 시럽으로 노른자를 소독한다는 느낌으로 섞으면 된다.




믹싱볼을 기울여 빠른 속도로 섞으면 거품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실온에 최소 1시간 이상 놔둔 마스카르포네 치즈를 함께 섞는다.




치즈 반죽이 완료되면 스탠드믹서나 핸드믹서를 사용해 생크림을 휘핑한다. 믹서가 없는 경우 얼음물 위에 믹싱볼을 올리고 최대한 차갑게 만들어 손으로 섞어도 된다고는 하지만 요리 프로그램에서 괜히 패자 미션으로 인간믹서기 미션을 주는 게 아니라는 사실.


생크림 대신 머랭을 사용해도 된다. 단, 오븐에 익히지 않기 때문에 이탈리안 머랭을 사용하는 게 좋다. 이탈리안 머랭은 뜨거운 설탕 시럽을 조금씩 넣어가면서 달걀 흰자를 휘핑하는 방식이다.




치즈 반죽에 생크림을 반 정도 넣고 실리콘 주걱으로 섞은 후 다시 나머지 반을 넣고 섞는다. 사실 생크림을 더 휘핑해야 했지만 사진 찍으면서 하려니 힘들어서 대충 휘핑해서 섞었다.




레이디핑거를 에스프레소에 담궜다가 빠르게 티라미수 용기로 옮겨 담는다. 이번에 사용한 보노미(Bonomi) 제품은 부드러운 질감이 아니라 딱딱한 질감이라 에스프레소가 한번에 쫙 흡수됐다. 지난 주에 처음 만들었을 때는 레이디핑거를 티라미수 용기에 담은 후에 숟가락을 사용해 일일이 에스프레소를 적셨는데 나중에 먹어보니 커피가 좀 부족한 느낌이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예 레이디핑거를 담궈서 만들었는데 대성공.




사진 찍느라 시간을 끌었더니 제일 왼쪽 레이디핑거는 그새 많이 불었다.





레이디핑거 > 치즈 반죽 > 레이디핑거 > 치즈 반죽 순으로 4단으로 깔았다. 용기는 글래스락 대형 용기 사용.




작은 체를 사용해 코코아 가루를 뿌려주면 완성.




발로나 코코아 가루를 사용했다. 고급 코코아 가루를 사용하면 젖지 않는다는 소릴 어디선가 봤는데 그런 마법의 가루는 없는 걸로...



뚜껑 덮어 냉장고에 하루 정도 보관한 후에 먹으면 된다. 개인적으로 3일은 묵어야 맛있는 듯.


지난 주에는 생일자의 요청으로 설탕을 100g이나 사용했는데 너무 달아서 혀가 오그라들 것 같아 이번에는 50g으로 줄였다. 그래도 내 입에는 달다. 다음엔 30g만 사용해도 될 듯.



Posted by Finr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