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ing Log/Comics2017. 2. 27. 13:11

2권에서 작화가가 변경되었는데 1권보다 좀 더 명암에 집중하고 굵은 선을 사용한 극화 스타일에 가깝다.


일행이 하룻밤 머무른 마을 입구의 경고문이 드러나는 장면에서 소름이 쫙 끼쳤다. 2권에서 CDC 이야기가 나올 줄 알았는데 목장 이야기가 먼저 나와 잠시 헷갈렸다. TV판에서는 한 시즌 동안 질질 끌던 이야기가 속전속결로 진행돼 속이 시원하긴 하다.


임신 2주 만에 임신 사실을 깨달았다는 장면에서는 헛웃음이 나왔다. 가능키나 한 말인가...


1. 작가가 임신에 대해 잘 몰라 헛소리를 했다.

2. 로리가 릭과 스스로를 속이기 위해 2주차라고 얘기했다.


1번이라고 생각하면 너무 슬프니 2번이라고 믿어야겠다.


Posted by Finrod
Life Log2017. 2. 27. 05:52

일 년에 네 차례 오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이번에는 매킨지 레서로이와 샘 시에리 주연의 '원스'다.


전반적인 뮤지컬 안무는 조금 어색한 감이 있지만 무대와 소품 사용, 장면 전환 등이 마음에 들었다. 원작의 분위기를 잘 살렸고 스튜디오 장면의 마지막 부분에서 감정을 표출하는 연기도 좋았다. 음악은 뭐 말할 나위 없이 좋았고.


샘 시에리는 지하철에서 노래를 불러 생계를 유지하다가 브로드웨이에 입성했다고 하는데 실력이 꽤 있다. 가장 시선을 사로잡은 배우는 은행 대출 담당자인 젠 챈들러인데, 나만 이렇게 생각한 게 아니라 일행이 이구동성으로 뽑은 배우이다.


막간에 관객이 자유롭게 무대 위에 오를 수 있게 한 점이 특이했다.



* 지금까지 본 BJCC 브로드웨이 투어(선호도순):

북오브몰몬

빌리엘리어트

워호스

시카고

락오브에이지

웨스트사이드스토리

더티댄싱

카멜롯 (재앙 수준)


Posted by Finrod
Reading Log/Romance2017. 2. 26. 03:51

2권 후반부에 들어서자 여태까지 읽은 시간이 아깝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특히 선글라스, 하얀 제복, 블루블랙의 머리색이라는 묘사와 함께 일본 모험만화 스타일로 등장한 재상에 대한 묘사를 읽을 때는 나도 모르게 실소가 나왔다.


괴상한 작명 감각도 점점 눈에 거슬린다.  처음에는 단순히 근본을 알 수 없는 특이한 이름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한국어 발음을 괴상하게 꼬아 만든 이름이었다. 조연들의 이름이 신경 쓰여 도저히 몰입을 할 수 없다. 유럽식 세계관을 차용했다면 작명 역시 유럽에서 차용하는 것이 마땅하다. 이런 스타일의 작명은 유머로도 느껴지지 않고 작가의 게으름이 엿보인다.


* 작중 등장한 조연 이름: 간시르베(간신배), 수멕(쑥맥), 자르난체(잘난체), 자안사쿤(장사꾼), 제스엡눈(재수없는)


잦은 과거 회상 장면 때문에 맥이 자꾸 끊기는 것도 마땅찮고 주인공이 겪는 갈등도 썩 공감이 되지 않는다. 설마 이런 유치한 암투가 16권까지 이어지는 건가... 과연 3권을 이어서 읽게 될지 모르겠다.


'Reading Log > Romanc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붉은 달의 비  (0) 2017.03.04
황제와 여기사  (0) 2017.03.03
마담 티아라 1권  (0) 2017.02.25
외과의사 엘리제  (1) 2017.01.30
라비린느 (Labyrinne)  (0) 2017.01.23
Posted by Finrod